인권 민감한 애플, ‘공급선 다변화’ 핵심 오필름 교체 유력
삼성전기·써니옵티컬 렌즈서 애플 신뢰 얻으면 수혜 가능
미국이 인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업체 오필름(Ofilm)을 제재하기로 하면서 시장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센서, 렌즈, 액추에이터(actuator·기계장치) 등 카메라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을 일체화한 카메라 모듈은 최근 스마트폰을 고르는 핵심 스펙으로 꼽힌다. 오필름을 비롯해 한국의 LG이노텍(011070), 삼성전기(009150), 중국 써니옵티컬, 대만 폭스콘(옛 샤프) 등이 과점하고 있다. 올해 이들 5개 업체의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은 50%를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오필름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에는 광저우 소니 공장을 인수하면서 애플에 전면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최근 엔트리 모델이기는 하지만 후면 카메라 모듈 경쟁에도 끼어들면서 LG이노텍을 긴장케 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의 직원 자살 사건을 계기로 공급망에서 인권침해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어 내년부터, 혹은 점진적으로 카메라 모듈 납품을 대체할 공급처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전문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지난해 분쟁광물관리규정 위반으로 제련소·정유사 18곳과 공급계약을 끊었던 애플이 오필름과도 관계를 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필름 측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이 최근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모든 직원을 동등하게 대우하고 그들의 권익을 보호한다"고 즉각 반박했다.
현재 애플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이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그외 엔트리 모델을 오필름·폭스콘이 약 35대 65 비중으로 나눠 납품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필름이 애플의 카메라 공급선 다변화 핵심 역할을 해 온 만큼 LG이노텍이 추가로 과실을 얻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폭스콘 역시 오필름 납품분까지 완전히 커버할 만한 생산 여력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삼성전기와 중국 써니옵티컬이 거론되고 있다. 마침 두 업체는 애플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렌즈 공급선으로 신규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에 정통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내고 카메라모듈에 들어가는 카메라렌즈 새로운 공급선으로 올해 삼성전기가, 내년 써니옵티컬이 각각 새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궈 연구원은 그러면서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변화는)삼성전기가 2022년부터 애플 아이폰에 잠망경 같은 폴디드 줌(folded zoom) 렌즈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기는 잠망경처럼 눕혀 높이 변화 없이 5배 이상의 고배율 줌을 가능케 하는 렌즈를 개발해 지난해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1984년 설립된 써니옵티컬은 주로 고급형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것이 오필름과의 차별점이다. 중국의 고급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의 점유율로만 보면 50%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에도 중저가 제품 위주로 카메라 모듈을 소량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삼성전기 측은 "고객 관련 사항은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July 25, 2020 at 0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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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화웨이' 신세된 中 오필름…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시장 수혜자는?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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