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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2, 2020

[경제신문은 내친구] 美대선이 간접선거인 이유는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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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
트럼프(왼쪽)와 바이든. [AFP = 연합뉴스]
사진설명트럼프(왼쪽)와 바이든. [AFP = 연합뉴스]
미국은 3일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를 합니다. 미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고, 민주당에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마했습니다. 미국 대선은 언제나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아 왔는데요. 미국 대통령 선거는 모든 국민이 직접 투표하는 한국과 달라 조금 생소하기도 합니다.

Q. 미국 대통령 선거는 언제, 어떻게 이뤄지나요?


A. 미국 대통령 선거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4년에 한 번 `11월 첫째 월요일이 있는 주의 화요일`에 치러집니다. 매번 11월 2일부터 8일 중 하루가 되는데요. 이날 미국인들은 대통령 후보자에게 직접 투표하지 않고, 자신과 같은 후보자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뽑습니다.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날이지만, 동시에 선거인단이 투표할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기 때문에 통상 이날을 대통령 선거일로 봅니다.

선거인단은 주마다 인구수에 비례해 총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538명이 선출됩니다. 인구수가 적은 주는 선거인단이 3~10명이고, 캘리포니아는 선거인단이 55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각 주를 대표하는 선거인단은 12월 15일을 전후한 수요일에 정식으로 미국 대통령을 선출합니다.

Q. 미국 대통령 선거는 왜 간접선거인가요?

A. 미국이 간접선거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50개 주가 모인 연방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주마다 법, 군대, 의회까지 따로 있습니다. 미국인은 일상에서 연방정부보다 주정부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미국은 이같이 각 주의 독립적인 주권을 존중하고, 인구가 많거나 영향력이 센 주가 나머지 주를 압도하지 않기 위해 간접선거를 채택했습니다. 아무리 인구가 적은 주라도 3명의 선거인단은 보유합니다.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는 1789년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Q. 간접선거 결과가 직접선거 결과와 다를 수도 있나요?

A. 대부분 주(48개주)가 `승자독식` 규정을 도입했기 때문에 전체 투표수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음에도 선거인단 수가 부족해 패배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승자독식 방식은 대통령 선거일 일반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정당에 그 주 소속 선거인단이 표를 몰아주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의 시민 투표 결과가 51대49로 집계됐다면, 캘리포니아 선거인단 55명 모두가 트럼프를 뽑게 됩니다. 미국민 전체로는 더 많은 표를 얻었음에도 패배한 적은 미 대통령 선거 역사상 5번이나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엔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이 투표 결과에서는 우세했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에게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죠.

Q. 이번 선거에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러스트벨트`가 무엇인가요?

A. `러스트벨트`는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주변의 쇠락한 공장지대를 말합니다. `녹이 슬다`는 뜻의 러스트(rust)와 벨트(지대)의 합성어로, 과거 미국의 대표적인 공업지대로 번창했다가 몰락한 지역을 일컫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를 비롯해 미국 철강 산업의 메카인 피츠버그, 그 외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멤피스 등이 속합니다. 이들 지역은 제조업이 쇠퇴하고 공장들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불황을 맞았습니다. 러스트벨트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입니다. 그러나 2016년 러스트벨트에서 공화당 트럼프가 민주당 클린턴을 누르면서 트럼프에게 대선 승리를 안겨 주었습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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