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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8, 2020

매경닷컴 증권 - 매일경제

bermainyu.blogspot.com 미국 대선을 불과 한 달여 남겨 놓고 터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논란'이 미국 정가를 뒤덮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불거진 논란은 갑부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세금을 내지 않은 데다 낸 세금마저 이자까지 쳐서 환급받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어서 대선에 메가톤급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선 향방을 가늠할 후보 간 첫 TV 토론회를 앞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선후보의 민주당 측은 사활을 건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국가안보로의 확전 의도를 내비쳤고, 트럼프 대통령 측은 아들까지 나서 허위보도라고 방어막을 쳤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가짜 보도'라고 일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이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나는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냈지만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가상각과 세액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며 소득세를 안 낸 데다 사업 손실을 이유로 세금 공제까지 받았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또 자신의 자산과 관련해 "자산 가치와 비교해 부채가 거의 없다"며 해당 정보들은 이미 기록으로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모든 자산·부채를 보여주는 재무제표를 거론하며 "기록상 연간 40만 달러와 대통령 봉급을 포기한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가짜 뉴스 미디어는 2016년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와 나쁜 의도로 허튼소리를 하고 있다"고 NYT를 가짜 언론으로 몰아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그건 말도 안 된다. 아버지는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냈다"면서 보도에는 급여와 부동산 및 재산 관련 세금이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사람들은 사업에 들어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 역시 "토론 전날 바이든 같은 사람에게 공격 라인을 제공하려고 이 모든 것의 선택적 그림을 내놓았다"고 NYT의 '의도성'을 부각했다.

전날 보도 직후 '교사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많은 세금을 낸다'는 내용의 영상 광고를 트위터에 발 빠르게 올리며 공세에 나선 바이든 후보 측은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펠로시 하원의장이 나서 비판에 나섰다.

펠로시 의장은 MS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채와 관련해 "이것은 국가 안보 문제"라며 대통령이 누구에게 빚을 졌는지, 대통령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다른 나라들과 관련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그룹이 자리 잡은 뉴욕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전날 트윗에서 "트럼프는 웨이트리스와 미등록 이민자보다 우리 지역사회 자금 지원에 덜 기여했다"며 "그는 자신을 돌보는 것보다 우리나라를 더 돌본 적이 없다. 걸어 다니는 사기"라고 비난했다.

대통령 최측근인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의 남편이지만 반(反)트럼프 진영에 선 조지 콘웨이 변호사도 전날 트윗에서 자신이 기르는 개 2마리를 위한 사료·간식 구매에 대통령의 연방소득세 납부액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고 가세했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였지만 척을 진 마이클 코언은 야후뉴스 인터뷰에서 "그의 가장 큰 두려움은 엄청난 세금계산서, 사기죄 처벌, 벌금, 심지어 세금 사기까지로 귀결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그는 "트럼프의 금융 기록은 그의 부패와 범죄의 깊이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라며 "그가 그것을 숨기려고 그렇게 열심히 싸운 이유"라고 주장했다.

앞서 NYT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과 그 이듬해 낸 소득세가 매년 각 750달러로 총 1천500달러(약 176만원)에 그치고 최근 15년 중 10년은 수입보다 손실이 크다고 신고해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1990년대 초반 사업실패로 약 10억달러(약 1조1천750억원)의 손실을 봤고 이를 2005년까지 세금을 공제받는 데 사용했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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